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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EAST TO THE WEST AND BACK

FROM THE EAST TO THE WEST AND BACK

March 30, 2012 - May 19, 2012


			
갤러리바톤은 국제적인 인지도와 함께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벨기에 작가 코엔 반 덴 브룩(Koen Van Den Broek, b. 1973)의 개인전(From the East to the West and Back)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대 후반부터 세계 최고의 갤러리 중 하나인 White Cube에 합류하여 3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하였고, SFMOMA에서의 그룹전, 현대미술의 거장인 존 발데사리 (John Baldessari, b. 1931)과 공동 작품 제작 및 단독전을 갖는 등 유럽 및 미국을 거점으로 활발히 전시 활동을 해 오던 작가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수 있다.

코엔의 작품을 보노라면 로드무비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Wim Wenders, b. 1945)의 영화가 떠오르곤 한다. 무심코 스쳐가는 풍경과 주의를 끌지 못하는 이미지들이 그의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심리 묘사와 상황적 해석의 단초로 사용되듯이, 황량한 고속도로 주변의 집기들, 인터체인지, 교각, 언제 버려졌는지 가늠키도 어려운 트럭의 잔해, 그리고 운전자의 환기를 유도하고자 원색으로 대충 칠해진 도로 경계 등은 코엔이 오랫동안 천착해오던 이미지들이다.

코엔의 작품들은 그가 미국 서부, 유럽의 작은 소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카메라로 찍어왔던 이미지들을 모태로 한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던 작가는 도로, 도시 변두리 등 인간에 의해 창조된 공간이면서도 피사체로써의 인간이 배제된 공간을 포착한다. 스넵샷으로 대충 찍어진듯한 사진은 캔버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추상성이 부여됨과 동시에 이미지의 해체와 강조의 연속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강조되어지는 것은 빈공간, 그림자 들인 반면 사물은 세부 묘사가 생략되고 선, 면 등이 원색 또는 아주 희미하게 처리되면서 반추상에 가까운 결과물을 낳게 된다. 여행에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물리적 이동이 강조되어지는 만큼 우리가 무심결에 맞닥트리는 사물 및 풍경이 인지영역에서 경시되어지는 것처럼, 코엔의 방식대로 새로 탄생한 이미지들은 제목을 통해서만 사물의 어원을 어림짐작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가의 주관이 크게 반영되어 있다.

특히, 그가 애용하는 도로 경계석이 등장하는 작품들은[좌- Red & Blue(2012), Cake(2012)] 대부분 화면을 이중 분할하며 자리잡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생겨나는 “경계들(Borders)”은 코엔의 작품에서 중요한 시각적,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 도로에서 이러한 경계석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행인, 허용된 공간과 금지된 공간을 나누기 위해 사용되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공간 - 공간”, “표현기법상: 현실적 - 추상적”, “촬영된 사진 - 묘사된 페인팅”, “유채색 - 무채색”의 내외형적 상이함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작용한다. 건축학도로써의 경험과 십수년 가까이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인공 구조물에 관심을 보인 작가의 여정은, 우리가 무관심했지만 익숙했던 공간들과 사물을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강조되고, 공간성과 음영이 과장된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시킴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바톤의 초대로 2011년 작가가 내한했을때 서울 근교를 여행하며 촬영했던 이미지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청계천 주변에서 무리지어 교각을 건너가고 있는 행인들의 긴 그림자를 재해석한 작품들은[좌- Kwang Bridge #1(2011)] 채색이 최대한 절제되고 흑백이 강조되는 등 동양적 수묵화와 닮아있는 점이 이채롭다.

코엔 반 덴 브룩은 1973년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르우벤(Leuven)에서 건축학 학사를 마치고 미술로 전공을 바꾸어 앤트워프(Antwerp)의 로열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트와 네델란드의 아카데미 오브 비쥬얼아트 등에서 수학하였다.
세계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자 세계 최고의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는 화이트큐브 갤러리(White Cube Gallery)의 오너인 제이 조플링(Jay Jopling, b. 1963)으로 부터 20대 후반 부터 발탁되어 총 3차례의 개인전을 가지며 유럽 현대미술계의 차세대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였고, SFMOMA(San Francisco MoMA)에서 “Matisse and Beyond: A Century of Modernism(2003)”전을 갖는 등 일찍이 그 만의 독특한 화풍과 예술적 접근방식이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뮤지움 등에서 인정을 받았다.
또한, “THIS AN EXAMPLE OF THAT” 전시를 통해 생존해있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b. 1931))와의 공동 작품 제작 및 개인전(Galerie Greta Meert, Brussels)을 열어 국제 미술계의 호평과 함께 주요 매체와 비평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특히, 램브란트, 피카소 등 대가들의 뮤지엄급 초고가 작품과 엄선된 현대 미술의 걸작들이 매년 세계 각지에서 탑 콜렉터 들과 셀러브리티, 뮤지엄 관계자들을 불러들이면서, 소위 가장 럭셔리한 아트 페어라고 일컬러지는 TEFAF Maastricht 2012에 출품된 그의 작품 총 5점이 전시 초반에 모두 판매됨으로써, 국제 현대미술계에서의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 갤러리바톤의 Koen Van Den Broek: From the East to the West and Back 전에서는 2011년 한국 방문을 모티브로 한 작품(Kwang Bridge #1, 2, Jongno-Gu, Jung-Gu #1, 2) 4점 등 총 15점의 유화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3월 30일에는 작가가 직접 참석하는 오프닝이 예정되어 있으며, 참석자들에게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교류하는 자리가 될것이다.  - GB -